벽화(花), 제1화 - 식물 소개

출근 길, 늘 지나치던 우리 골목.

새삼스럽게 한 구석에 눈이 갑니다.

그리고 새 삶스러운 생각을 해 봅니다.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들은 

골목 어딘가에 하나 둘 모입니다. 

새벽이면 동네를 깨끗하게 청소 해 주시는 

늘 고생하시는 환경 미화원분들이 계시지만, 

담배 꽁초나 광고물은 이렇게 수시로 쌓입니다.

노지 월동 가능하고, 

생육 환경이 까다롭지 않아도 잘 자라고 

관수 관리가 까다롭지 않은,

기왕이면 사계절 오롯이 뽐내는 식물들을

준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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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으로, 잠깐의 시간으로

골목 한 귀퉁이가 밝아졌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 잠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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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기 이것 좀 봐

여기가 원래 어땠지 

맞아 시멘트가 다 깨졌었지 

누가 이런 걸 다 심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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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다른 동네분 불러 세워 

짧은 담소를 나누십니다.

 

정말 별 것 아닌 작은 시도였는데,

동네 어르신들 모두 한마디씩 

잘했다 예쁘다 고맙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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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도 짧은 시간 준비하고 식재하며

즐겁고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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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시작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이번 한 번에서 그치지 않으려 합니다.

기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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