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토, 용토, 인공토, 그 외 다양한 멀칭재까지.
오늘은 저희가 조경 시공을 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흙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해 드리고자 합니다.
산이나 들, 이렇게 자연에서 흙을 가져와 사용한다면 벌레, 해충으로 인해 고생할 수도 있어
반려 식물을 키우는 데는 소독된 깨끗한 원예용 흙을 사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원사들은 스스로 식물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표현보다 흙을 만지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할 만큼,
흙은 아주 중요하고, 식물을 키우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만큼, 또 수많은 흙의 종류에 당황해 막상 무슨 흙을 쓰는게 알맞을지
고민스러우실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우선 간단히 네가지를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통기성, 배수력. 보수력, 보비력.
통기성 은 공기가 통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를 말합니다.
배수력 은 안에 있거나 고여 있는 물을 밖으로 퍼내거나 다른 곳으로 내보내는 힘을 말하며,
보수력 은 흙이 수분을 머금고 있을 수 있는 힘을 말하고,
보비력 은 흙이 양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배수층을 만들기 위해 마사나 난석을 깔고 식물을 식재하기도 하고
식물을 좀 더 잘 키우기 위해 적당히 흙을 배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흙을 섞게 되면 흙과 흙 사이에 공기를 많이 머금게 되어 공기가 잘 통하고
배수가 잘 되며 과습 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상황에 따라 큰 나무의 경우 나무의 분이 식재 하려고 하는 곳에
잘 자리 잡고 뿌리까지 관수가 잘 되도록 공기층이 생기지 않게 흙을 고루펴 식재하기도 하는 것 처럼
식재 조건이나 환경 그리고 식물의 특징과 크기에 따라 알맞게 흙을 잘 써야 합니다.
먼저 마사토 입니다.
화강암이 오랫동안 풍화되어 잘게 부서진 산모래로, 통기성이 좋고 배수가 잘됩니다. 주로 배수층을 만들 때 사용하며, 입자의 크기별로 쓰임이 다양합니다. 먼지가 많이 날리므로 멀칭재로는 세척 마사토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배수층 용도로는 세척마사 보다는 기본 일반 마사가 더 저렴해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난석도 마찬가지로 배수가 잘되고 통기성과 보습력 모두 좋습니다. 무게가 가벼워 마사토 대용으로 배수층을 만들 때 사용하며, 입자의 크기별로 쓰임이 다양합니다.
인공토, 퍼라이트 또는 펄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유통이 되며 진주암을 고온에서 팽창시킨 무균 상태의 백색 인공 토양입니다. 배수가 잘되고 통기성과 보습력이 뛰어나며 매우 가벼워서 무거운 마사토 대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옥상 조경 또는 플랜트 박스를 사용하는 경우 하중을 고려해 많은 양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바크는 나무 껍질을 고온에서 찐 것을 말하며, 에어플랜트의 공중걸이 화분에 많이 쓰입니다.
파쇄석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우드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바크는 월동을 위한 보온 역할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피트모스는 이끼가 습지에 퇴적되어 만들어진 흙입니다. 통기성과 보수력이 좋은 특징이 있으며 배수도 잘 됩니다.
강한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산성인 흙에서 잘 자라는 블루베리, 철쭉 등을 키우는데 주로 사용하면 좋답니다. 습한 흙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나 씨앗을 파종 할 때도 사용됩니다.
코코피트는 코코넛 열매의 껍질에서 코코넛 섬유만을 추출하여 잘게 부순 것을 말하는데요. 토양과 매우 비슷해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기 구멍이 많아서 수분과 비료를 잘 유지하기도 하고, 통기성도 개선시켜 줍니다. 특히 코코피트는 자기의 무게가 10배까지 물을 흡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을 흡수하면 부풀고, 물이 마르면 줄어드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뿌리를 자극하게 되어 발근을 촉진시켜 줍니다. 또한 코코넛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자원입니다. 버려지는 자원을 오히려 재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친환경적입니다.
질석은 운모를 고온에서 소성가공하여 만든 토양으로 완전 무균상태 입니다. 보수력, 보비력, 통기성 모두 좋은데, 특히 보수력이 좋아서 습도를 높게 유지해야 하는 삽목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순수한 무기질 광물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가축에 해를 주지 않고 토양의 비옥함을 장시간 유지시켜주며 산성화를 방지해 줍니다.
제오라이트는 미세한 구멍이 많은 알루미늄 규산염 광물로서, 습기와 냄새를 잡아주는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실제로 화장실이나 냉장고 탈취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습기를 머금는 힘이 뛰어나서 토양에 수분이 많을 때는 물을 빨아들이고 건조 할 때는 습기를 내뿜어서 조절해 주는 기특한 흙입니다.
부엽토는 나뭇잎이 썩어져 만들어진 흙입니다. 낙엽이나 작은 가지들이 미생물에 의해 부패되어 만들어진 흙이어서 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료는 동물성이지만 이 부엽토는 식물성 비료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들에게 많은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배양토는 꽃, 채소 작물 등의 원예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적합한 흙을 가공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토양입니다.
구성 물질의 입자가 살아 있어 통기성 및 보수력이 좋으며, 분갈이용에 좋고, 베란다 정원, 실내 재배에 적합합니다.
식토는 수분이나 비료의 유지력은 강하지만 반대로 공기의 흐름이나 배수력이 나쁘기 때문에 경작에 있어서는 불편한 흙입니다. 석회나 퇴비 등의 유기물질을 식토와 적당히 섞어주고 겨울철에 거칠게 갈아 엎으면 잘 건조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흙마사 입니다. 마사토와 흙마사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겉으로 보면 마사토는 흙보다는 자갈에 가까운 형태이고, 흙마사는 자갈과 고운 흙입자가 섞여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흙마사는 영양분이 거의 없는 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재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통기성, 배수성, 보수력, 보비력 등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식물을 심을 때 한 종류의 흙만 쓰기보다는 여러 종류의 흙을 섞어서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첫째로 파종 의 경우 씨앗의 싹이 날 때까지 양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비료 성분이 있으면 씨앗이 썪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 빠짐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수성이 높은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토 또는 퍼라이트 등을 섞어서 쓰면 좋겠죠?
두번째로 분갈이 의 경우 비료 성분이 있는 토양에 마사토, 퍼라이트, 질석 등을 섞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옥상정원 의 경우 위에서 말씀 드렸던 것 처럼 보통 옥상에 정원을 만들 때는 가벼운 인공토의 비율을 늘려줘야 합니다. 보통은 퍼라이트를 많이 사용하며, 퍼라이트만 사용하면 비료 성분이 없기 때문에, 적절하게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흙의 종류들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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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조경. DS.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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