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곻간에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DS.PLANT 입니다
밖에는 오래간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비가 오니까 생각이 나는데
비 오는 수요일에 장미를 주고 받아야 한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예전엔 비오는 날이면 자주 듣던 말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잊혀진 말 같아요
'요즘에는 비오는 수요일에 장미를 주는 이유가
일주일 중 가장 힘든 요일이 수요일이라 해서
힘들고 지치는데 비까지 와서 감성에 젖어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빨간 장미꽃을 선물한다면~'
이라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
진짜 유례는 따로 있어요!
출처 : nvaer
이 말의 진짜 유례는 바로 이분들 때문인데요
정확하게는
1985년에 발표된 다섯손가락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때문이죠
이 노래가 크게 히트한 후 젊은 사람들 사이세서
수요일 빨간장미, 게다가 비까지 오는 수요일이면
더더욱 장미로 사랑 표현을 했다고 해요
(저는 시대가 달라서 잘...)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두헌씨의 사연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이라고 해요
1983년, 이두헌씨가 동국대를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던 어느 날,
그는 평소 연정을 품고 있던 동갑내기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했어요
너무도 가슴이 아파서 이두헌은 학교를 나와 무작정 걸었대요
명동까지 걷다가 버스에 올랐어요
버스에 앉아 멍하니 앉았는데 뒷좌석의 여고생들이 수다를 떨었어요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
“그럼 수요일이라서 비가 오나보다.”
이두헌이 여학생의 말에 창밖을 보니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비 묻은 차 창밖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명동까지 걸어오던 길에 장미꽃을 팔던 할머니가 떠올랐어요
사랑을 잃은 자신, 수요일, 빨간 장미, 비….
이런 단어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고,
평소 즐겨보던 영화에서 코트 깃을 멋있게 세우던 남자도 스쳤어요.
이두헌은 주머니 속에 있던 거북선 담배의 은박포장을 뜯어냈어요.
곧바로 가사를 썼고, 첫 8마디의 악보까지 그렸어요.
집에 돌아와 곡을 완성하고 며칠 내 곧바로 녹음까지 마쳤어요.
이 노래가 발표되기까지에도 사연이 있어요.
다섯손가락 1집에 수록될 곡으로 10곡이 이미 완성돼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 1집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그러나 어느 날 음반기획자가 곡이 2곡 더 필요하다며 곡을 쓸 것을 요구했어요.
이두헌은 결국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과 ‘새벽기차’를 만들어 앨범에 추가시켰어요.
뒤늦게 만들어진 두 노래가 다섯손가락의 데뷔곡(‘새벽기차’)가 되고
후속곡(‘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 됐어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 비도오고
옛날 생각도 나서 끄적여봤어요... :D
저는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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