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서플랜트 박대리입니다
지난 4월, 이대표님과 함께 청도의 한 전원 주택에 왕벚나무 일곱 그루를 심었었는데요
며칠 전 집 주인 분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나무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 (
너무 더운 날들의 연속이였기 때문에 불안함을 가득 앉고 가보았습니다
본 포스팅을 영상으로 보고싶으신 분은 유튜브 '나무마켓'을 검색해 주세요!
지난 4월
이때 당시에는 집도 지어지지 않은 상황이였어요
나무 수종은 왕벚나무로 식재를 해드렸고
총 일곱 그루를 식재했어요
직접 식재를하고 물도 주고 나무 방향까지 다 잡았던 현장이에요
지주목도 같이 세웠고요
9월1일
5개월 후 다시 왔는데 집은 다 지어져있네요 :) 아주 멋집니다
그럼 집 주인분께서 말씀하신 나무들 상태를 좀 볼까요?
돌담 쪽에 왕벚나무를 식재했엇는데 풀 관리가 전혀 안되어있네요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 이것만 봐도 어느정도 예상이 됩니다
나무 목대입니다. 잎이 무성하게 달려야 할 시기인데 잎이 하나도 없네요
상태가 안 좋은 건 확실한 거 같고 나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해 볼게요
이렇게 나무 껍질을 살작 벗겨보면 알 수 있는데요
까진 부분을 보시면 갈색이죠? 죽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살아있는 가지는 색이 푸릇푸릇해요
이렇게요
목대도 죽은 걸 보니 나무 자체가 사망하셨네요
물을 주지 않아서 말라 죽었을 확률이 매우 커 보입니다
지형이 이렇게 가파른 곳에 나무를 심을 땐 물 주는 걸 잘 생각하셔야 하는데요. 그냥 위에서 물을 주면 가파른 지형으로 물이 자연스레 아래로 다 흘러내리기 마련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물도리를 잘 만들어서 나무가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분 위치
뿌리 위치
물도리 크기
이런 식으로 물을 줬을 때 빠져나가지 않도록 잘 만들어 주시고 2~3회 정도 충분히 물을 주셔서 나무가 충분히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이식 후 제일 중요한 건 물이에요. 1~2년만 관리를 집중적으로 잘 하시면 뿌리가 활착(땅에 뿌리를 내림)을 해요
그 때 까지만 신경을 써주시면 그 이후로는 잘 안 죽어요. 그 이후로는 물이 너무 많아서 과습으로 죽는 경우는 있지만 말라서 죽지는 않아요... 정말 안타깝네요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서 거기에 따라 관리를 하시는 게 가장 좋고요. 본인이 관리가 힘들면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거나 관리가 직접적으로 가능할 때 부터 나무를 키우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이런 상황에 부딪힐 수 밖에 없겠죠...
죽은 나무는 그냥 놔두면 보기도 싫고 왠지 불길한 게 사실입니다. 이럴 땐 미련 갖지 마시고 그냥 빼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까워도 어쩔 수 없어요... 나무가 죽으면 죽은대로 일이 또 많은데요. 사람한테 맡기면 인건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애초에 죽이지 않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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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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